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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사상 첫 출전하는 3종목, 새역사 기대
입력2021-07-18 15:12수정2021-08-02 14:17

[스포츠서울 임재훈 크리에이터]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세계인의 축제, 도쿄올림픽(7.23~8.8)이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러온 선수들에게는 꿈의 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이 한국 사상 첫 출전이 될 7인제 럭비,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가라테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비록 국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종목군이지만,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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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결승에서 김남욱이 홍콩 선수의 태클을 뿌리치며 달리고 있다. 제공|대한럭비협회

◇7인제 럭비

영국에서 유래된 럭비는 매우 공격적인 스포츠 중 하나다. 경기 내내 서로 거칠게 부딪히고 상대를 스피드로 따돌리는 모습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흔히 미식축구와 혼동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럭비의 경우 앞으로 패스할 수 없다는 것이다.

럭비는 참가 인원에 따라 크게 15인제인 럭비 유니언과 7인제인 럭비 세븐스로 나뉘는데, 올림픽에서 진행되는 종목은 7인제 럭비다. 15인제와 달리 7인제 럭비는 전후반 7분씩(휴식시간 2분) 짧게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 템포 속에서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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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럭비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제공|대한럭비협회

사실 한국 럭비는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이었다. 이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세계 럭비 흐름에 따라가지 못했다. 홍콩과 중국에 마저 따라잡히는 신세로 전락했다. 하지만 한국 럭비는 지난 2019년 11월 국내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전에서 우승을 거두며 기적과 같은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특히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각각 중국과 홍콩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96년 만에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현재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럭비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역사적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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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람(위)과 김영남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예선에서 연기하고 있다. 제공|대한수영연맹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두 명의 선수가 팀을 이루어 동시에 연기하는 다이빙이다. 두 선수가 얼마나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한 종목이다. 총 6라운드로 진행되며, 라운드마다 다른 기술을 선보여야 한다. 또한 스프링보드에서 뛰는 3m와 달리 10m에서는 고정된 보드에서 다이빙하기 때문에 선수의 근력도 상당히 요구된다. 경기를 관전할 때 선수들이 얼마나 수직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얼마나 물 튀김 없이 깔끔하게 입수하는지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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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람(왼쪽)과 김영남이 지난 5월 1일에 열린 2021 FINA 다이빙 월드컵 남자 10m 싱크로 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대한수영연맹

한국 다이빙계 간판스타로는 단연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결선 진출에 오른 우하람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개인 종목에 출전한다.

또한 우하람은 김영남(25·제주도청)과 함께 지난 5월 1일 일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대회 겸 2021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 남자 10m 싱크로에서 5위에 오르며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싱크로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우하람의 도쿄올림픽 첫 경기는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다. 한국 다이빙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우하람이 이번 무대에서 메달을 따내며 또 다른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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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이 지난 6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대한가라테연맹 제공

◇가라테

공수도(空手道)라고도 불리는 가라테는 일본 대표적인 무술로 이번 도쿄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발차기가 중심인 우리나라의 태권도와 달리 가라테는 손가락 관절이나 손날을 이용해 공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라테 세부종목으로 태권도의 겨루기에 해당하는 ‘구미테’와 품새에 해당하는 ‘가타’가 있는데, 가타는 미리 정해진 연속 동작으로 가상의 적들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표현한다. 이때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그리고 힘있게 구사하는지가 중요하다.

한국 가라테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12일 파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 주인공은 박희준(27)이다. 가타 종목에 출전해 예선 3경기를 모두 1위로 통과한 박희준은 결선 무대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그는 미국, 대만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다.

박희준은 세계랭킹 19위로,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가라테 종목 첫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희준이 올림픽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시선이 쏠린다.